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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검찰개혁, 무엇이 문제인가?[세종온라인뉴스] 공평무사(公平無私)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아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다는 말이다. 여기서 공평(公平)이라 함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한 것을 이르는 말이요, 무사(無私)란 개인적 이익 혹은 생각을 배제한다는 뜻이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불편부당(不偏不黨)이다. 불편부당은 아주 공평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편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것이며, 불편은 말 그대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것이다. 불편부당(不偏不黨)하다는 경우에 쓴 편(偏)자는 치우칠 편자요, 당(黨)은 무리 당자다. 여기에 아니라는 아니 불(不)자와 결합하여 어떤 이념이나 어떤 편, 어떤 무리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도적 입장을 지킨다는 의미다. 이와 유사한 말이 무편무당(無偏無黨)이다. 마음이 편협하고 치우친 사람을 한문에서는 편인 이라고 한다. 사물의 일면만 극단적으로 집착하고 고집하는 것을 편집증이라고 한다. 이것은 정신의 병이요, 성격의 질환이다. 요즈음 우리 검찰을 보면 편집증 환자처럼 보인다. 전국의 검사들이 상명하복을 바탕으로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유기적 조직체로 활동한다는 원리가 '검사동일체'다.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전국 검사가 통일된 조직체, 즉 한 몸처럼 움직이는 원칙을 의미한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장관취임 이후 검찰 내 상명하복 문화를 낳은 검사동일체 원칙이 폐지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검찰이 편이 갈리어 “네가 검사냐”,"당신이 검사냐", “너도 검사냐”라고 서로 다투는 모습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니게 되었다. 동일 범죄를 놓고 한쪽은 기소를 다른 쪽은 불기소를 주장한다. 그런가 하면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덮고 뭉개는 사건이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검사장에 대해 부장검사의 하극상도 있었다. 이런 일상이 계속되자 국민은 검찰 조직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물론 검찰 내 틈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최근처럼 벌어진 경우는 없었다. 법을 집행하는 검사가 자의적으로 법을 집행하는 것을 볼 때 ‘법치(法治)’가 아닌 ‘법치(法恥)’로 밖에 볼 수 없다. 거의 모든 검사는 검사로 임용될 때 나는 “정의(正義)로운 검사,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검사가 되리라”라고 굳게 다짐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는 아니겠지만 일부 검사가 정치 검사로 물든다. 정치권력의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할 검찰이 오히려 권력을 지키는 방패가 되는가 하면 칼로 쓰이고 있다. 법과 원칙을 무시한 봐주기 수사, 편파 수사, 부실 수사. 방탄 수사, 자기편 감싸기 수사 등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 이 때문인지 검찰개혁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요, 우리 모두의 숙제가 되었다. 검찰은 수사기관이면서 동시에 사정기관이다.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검찰은 기소권을 독점하면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 때문에 통제받지 않는 검찰의 광폭 행보에 대한 개혁이 요구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비리나 범죄에 대하여 제때 제대로 수사를 한 적이 별로 없었다. 이를 시정하자는 것이 검찰개혁이었다. 하지만 그 개혁은 소리만 요란할 뿐 오히려 애완 검사의 기만 살리고 있다. 권력 분산이 아닌 권력에 대드니 개혁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우리 대법원 청사 2층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은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 대신 법전을 들고 있다. 법전을 들고 있는 것은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법 정의를 구현하라는 의미다. 그런데 그 정의를 구현하는 한 축인 검찰이 권력을 추종하니 개혁하자던 논리가 검찰이 권력에 대드니까 개혁해야 한다는 엉뚱한 논리로 비화하고 말았다. 이야말로 독선이요, 아집이며, 독단이다. 검사는 검사여야 한다. 장관 아니라 대통령의 부정이나 부패도 파헤쳐 정의를 세우는 검사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그런 검사에게 박수와 갈채를 보낼 것이다. 검찰개혁도 그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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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북, 당 창건 75주년 기념 심야 열병식[세종온라인뉴스] 지난 10일 0시부터 2시간가량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거행되었다. 이 같은 심야 열병식 개최는 전례가 없는 일로 많은 북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저녁 7시부터 열병식 영상을 녹화 중계한 것에 따르면 명예 기병 상징 종대와 53개 도보 중대 및 22개 기계화 종대 등이 차례로 입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열병식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약 28분 동안 기념 연설을 하였다. 그는 기념 연설 통하여 올해의 유례없는 대내외의 도전과 장애 요소를 언급하며 힘겨운 한해이었다고 회고하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그 어느 때 보다 잦은 태풍 등 자연재해로 힘겨운 한해이었는데 이를 함께 극복한 북한 주민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에 대하여 눈물을 글썽이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감성적인 호소를 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전쟁억제력은 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하였는가 하면 지역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였다. 이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부득이 전쟁 억지력을 강화해 나갈 수밖에 없다는 말로 계속 억지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전쟁억제력을 남용하거나 선제적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어떤 세력이든 북한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겨냥하면 가장 공격적인 힘을 총동원해 선제 응징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미국을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최근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延坪島海域公務員被擊死亡事件)이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코로나 19를 지칭한 듯 보건 위기가 극복되면 굳건하게 손을 맞잡길 기원한다는 유화적인 말도 하였지만, 과연 그 말을 믿어도 될까? 이날 북한열병식에 선보인 무기는 초대형 방사포를 비롯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4’ 잠수함 탄도미사일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공개했다. 이 같은 무기는 한두 달 사이에 만들어진 무기가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에 의한 것이므로 비핵화나 남북한 종전선언이 우리 정부만의 짝사랑임을 입증해 주는 것 같았다. 특히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11 개축 22개의 바퀴가 달린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려 등장했으므로 더욱 고도화되고 첨단화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공개된 ICBM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화성-15형 (9축 18륜)보다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사일 탄두부 길이도 길어져 다탄두 탑재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보고 있을수록 제재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자금이 어디서 흘러들었는지에 대한 궁금증까지 자아냈다. 2015년 당 창건 70주년 때는 열병식과 함께 김 위원장의 육성 연설을 생중계한 바 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올해는 꺾어지는 노동당 창건 정주년을 맞이하여 과연 어떤 새로운 무기를 선보일 것인지 평양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그런 관심에 대한 대답이라도 하듯 개인장비 면에서도 웨어러블이란 첨단 장비로 무장한 병사들이 등장했는가 하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비롯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무기를 대거 선보였다. 이 같은 무력시위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이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합의위반이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서해 해상 평화수역화 △교류협력과 접촉 왕래 활성화를 위한 군사적 보장대책 강구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 강구 등 5개 분야에 걸친 합의사항을 합의문에 담았다. 군사 퍼레이드나 신형무기개발과 시위는 이에 대치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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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인생 경영[세종온라인뉴스] 미국 하버드대 교정을 거닐던 어떤 교수가 갑자기 쓰러졌다. 다행히 현장을 지나가던 사람들의 응급처치로 살아날 수 있었다. 40년 넘게 교수로 재직하며 미국 경영학계의 전설로 불리던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가 운명을 달리할 뻔했다. “후회란 인생이 목표에 미달하거나 추구해 보지 못한 것이 있을 때만 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나는 여태까지 내 뜻대로 살았기 때문에, 내 인생에 후회는 없어요. 내 인생에게 미안할 시간을 만들면 안되지요.” 심장마비로 죽을뻔 했던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의 말에는 삶의 지혜가 압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제자인 '에릭 시노웨이'는 스승의 이러한 대답에 놀랐다. 어떻게 일말의 후회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많은 명예와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도 후회할 수 밖에 없는 게 인생인데? A는 대학을 졸업하고 중앙 부처 공무원이 되어 승승장구했다. 고위직으로 퇴직한 그는 여기저기 찾아 다니며 누가 봐도 그럴싸한 직함을 얻기 위해 매달렸다. 그러던 중, 어떻게 줄이 닿았는지, 지방의 어느 대학 초빙교수란 직함을 획득하였다. 그가 하는 일이란 어쩌다 특강 형식으로 강의를 하는게 고작이다. A는 매월 많은 연금을 받고 재산도 수 십억원이 넘는데, 어릴 때 가난하게 자란 탓인지 지금도 결코 남에게 밥을 사는 일은 없다. B는 부부교사로 정년퇴직했다. 매달 수령하는 연금만해도 수 백만원이 넘고, 모아둔 재산도 수 십 억원이 되기에 그만하면 여생을 풍족하게 살 수 있다. 자식들은 모두 출가하여 잘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돈 버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며 이것저것 돈벌이를 나서고 있다. B는 아직까지 해외여행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C는 칠십세로 학력이 국졸이다. 아주 가난하여 국민학교를 마치자마자 고모부가 운영하는 자전거포에 들어가 밥을 얻어 먹으며 기술을 익혔다. 그는 평생 자전거를 수리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의 재산은 넓직한 고급 아파트와 빌딩, 토지 등 백 억원에 가깝다. C의 달력에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없고 공휴일도 없었다. 그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 제주도에 가본 적도 없고 비행기를 타본 적도 없었다. 그런 C는 지금 심각한 암에 걸려 고통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D는 일찌기 남편이 죽었으나 재혼도 하지 않고 아들과 살았다. 국퇴 학력이 전부인 D는 많은 고생을 하며 아들을 키워냈다. 그동안 먹을것 입을것 줄여가며 행상을 해서 모은 돈이 수 백 억원이 되었다. 그러나 D는 평생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일은 거의 없었다. 아파도 병원에 가는 일이 없었다. 그러다 병이 들어 문밖 출입도 못하며 고생하던 D는 전재산을 모 대학에 기증하고, 팔십살도 되기 전에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 E는 학력이나 경력 그리고 실력이 특별한 사람도 아니었는데, 어찌 어찌하여 의원(議員)이 되었다. 재선까지 되었지만 그는 있는듯 없는듯 의원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모 여성이 E에게서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며 증거를 들이대고 폭로했다. 전국의 언론들은 일제히 대서특필, 난리를 불렀다. E에게는 아내와 자식이 있는 가장이었고 부모와 형제 그리고 장인과 장모까지 생존해 있다. 이 뉴스가 나오자마자 E는 슬그머니 집을 나와 투신 자살했다. 살인을 한 것이다. E의 나이는 50살을 조금 넘겼을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기에 죽음처럼 공평한 것이 없다고 한다. 인생은 짧고 늘 죽음의 언저리에 서 있는 것이다. 나를 위하여, 나의 육신을 위하여, 나의 정신을 위하여, 어떻게 나의 인생을 경영해야 좋을까? 내가 아는 F는 반년 전 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자신을 위하여 가족을 위하여 늘 즐거움을 만들어 살았다. 쾌활한 성격에 친구들과 선후배들과도 잘 어울렸다. 형제들과 우애가 좋았고, 무슨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서 집안일에 앞장섰다. 효도와 인간의 도리를 다하며 살았다고 볼 수 있다. 취미생활도 여행도 운동도 독서도 자연스럽게 즐기던 사람이었다. F는 평소 말하기를, '잘 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며 사는 것이다. 돈을 움켜쥐기 보다는 돈을 써서 경제가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역할이다.' 라고 말했다. F는 갑자기 닥친 죽음 앞에서도 차분히 마지막을 준비했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재산을 정리해 자식들에게 나눠주었다. 집도 조그마한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죽음은 인생의 마지막 과정이다. 무서워할 것이 없다. 나는 이럴 때를 위하여 준비를 했다. 병원 비용, 장례 비용을 마련해놨다. 그러니 내 걱정은 하지 말아라." 그리곤 F는 1인 병실에 입원했다. 자신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거니와 가족들과 조용히 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F는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이런 당부를 남겼다. "얘들아, 아버지가 죽으면 하늘에 있다. 너희들 잘되라고 하늘에서 기도할 테니, 힘들 때는 하늘을 보면서 힘을 내라." F는 자식들에게 마지막까지 존경스러운 모습으로 살다갔다. 그렇다. 내 인생은 내가 설계해서 내가 만드는 것이다. 착하게 성실하게 너그럽게 자연스럽게 살면 되는 것이다. 또한 마치 지구상에 나 혼자 사는 것처럼 자유를 느끼면서 그리고 나를 사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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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재인 정부의 한계[세종온라인뉴스] 사람이 죽을 병에 걸리면 죽어야 한다. 천수를 다 하였다는 생각이라면 그다지 애닳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창 젊은 나이에 불치의 병에 걸려 의사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고 죽는 날을 카운트다운 한다면 촌음이 아깝고 서러울 거다. 체념할수 밖에 없지만 살아 생전에 이루어야 할 꿈에 대한 집착은 쉽게 버려지지 않는다. 호스피스병동에 누워 찿아간 신부님에게 자신의 소천을 부탁하기 보다 남은 처 자식의 행복을 부탁하는 확률이 크다고 말한다. 누구든 세상에 태어나면 그 삶이 시작 되는 것이고 운명 하면 마감 되는 이치인데도 기준에 따라 장수가 되고 단명이 되는 단위 속에 과연 행복하게 살다 간 것인지 불행의 연속 속에서 사는 것이 죽는것 보다 못한 고통 속에 삶을 마친 것인지에 대하여도 보는자의 시각에 따라 평가 되는 것이 통용 되는 현실이다. 문재인 정부? 태풍의 바람과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을 리포팅 하는 뉴스는 비교적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확진의 일로에 서서 거리두기의 단계를 2.5라는 강수로 정부당국의 정책 기조를 알리는 모습에서는 잣대의 객관성에 대하여 회의가 일어 나고 있다. 이는 비단 필자만의 것이기를 바라지만 현실이기도 한 것이다. 이 정부는 태생부터 스스로의 잘못은 절대 인정 하지 않는 특별한 DNA를 소유한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것, 태양광 발전이라는 미명으로 원전을 정책적으로 폐기 축소해 온 것, 일관성 없는 구호 정책이 가져온 미래의 재정 문제, 스스로 저질러온 선거부정, 대중영합적인 여론조작, 위정자라는 이름으로 완장찬 자들의 위선과 가증스러운 이중인격 과 내로남불의 생각기조 등 부정 할수도 없고 부정해서도 않되는 팩트들이 법대위에 올라와 있지만 권력의 칼자루에 주눅이 들어 이 정부의 종말 이후에나 가려질 진실로 덮혀 가고 있고 강력 한 태클로 이를 밝히려는 야당이거나 사계의 여론을 묵살시키고 있다.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신적폐가 구적폐로 둔갑하고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 잘못을 시인하고 이를 바로 잡으려는 시도의 앞 단계는 실수를 사과하고 속죄하는 것일진데 이들의 사전에 사과는 없다. 8.15 광복절에 집회 허가를 얻은 양 단체 민주노총은 괜찮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8.15 집회는 이 나라 방역 역사에 영원한 단죄 대상으로 심판의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다시 한번 이 정부의 한계를 심각하게 떠 올릴수 밖에 없다. 집회 허가부터 시작하여 당일의 행사에 정부 당국의 방역 처리 지침이나 실제 행한 코로나19의 예방 활동으로는 무엇을 했느냐? 이다. 오히려 책임소재를 지정하여 나는 모두 잘하고 있는데 너 때문에 코로나19로 국민들을 토탄에 빠지게 했다. 너희는 모두 흑이고 우리는 백이다. 병주고 약주면서 존재의 정체성을 키워가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필자만의 잘못이기를 빈다. 정부는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최고의 통치 기관이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반대 의견에 귀를 귀울일줄 알아야 역사에 남을수 있다. 지지자들과 호위무사들의 창이 언제까지 자신을 지켜줄 것인가? 지금 자신을 호위하고 있는 완장 채워준 무사들의 전력 또한 면면을 보면서 한번 더 생각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이 정부의 한계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할 말이 무엇일까? 자신의 과오는 하나도 없고 모두 당신들 탓 이라고 말할 것이다. 패배하면 그때에도 모두 국민 탓으로 돌리며 촛불집회 세력에 대하여는 어떤 탄원을 할까? 인간은 죽음 앞에서는 결연하기도 하지만 참회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참회의 눈물속에 감동의 공유를 통하여 국민적 신임을 높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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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텃밭[세종온라인뉴스] '텃밭'은 집 근처에 있는 밭을 의미하는데, 보통은 집 근처에서 작은 규모로 농사를 짓는 밭을 의미하며 규모상 상품으로 팔기 보다는 농사짓는 사람이 직접 먹기 위해서 일구는 경우가 많다.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의 경우에도 텃밭을 찾을 수 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텃밭을 분양하기도 하고, 중소도시에는 그런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 또,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 내에 남는 땅을 활용하여 텃밭을 만들기도 하고, 작은 텃밭용 땅을 모아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한 이른바 주말농장도 있다. 또 공유지(公有地)나 사유지(私有地)에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텃밭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한데, 이 경우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토지를 무단점유해서 무단사용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자기 땅에 집을 지으려고 하니까, 텃밭으로 무단히 써먹던 이웃 주민들이, 돈을 500만 원이나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이 아닐 수 없다. 이뿐이 아니다. 하천변이나 도로 변, 공원 주변, 야산 등에 무단으로 텃밭을 만들어 미관(美觀)을 해치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사람들도 있다. 샛길에 퇴비포대를 쌓아놓고 행인의 통행을 방해한다던지, 텃밭에 퇴비를 뿌린 뒤 거기에서 악취가 진동하는데도 이웃의 사정은 아랑곳하지도 않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고압 송유관이 매설된 곳에 텃밭을 일군 경우도 있고, 성곽(城郭) 주변에 텃밭을 만들어 문화재를 훼손하며, 하천부지에 논(畓)을 만든 경우도 있다. 텃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은 생각보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주변에 나눠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이 폐(弊)가 될 수도 있다. 선심쓰듯 먹으라고 건네주는데 받지 않을 수도 없고, 그러나 받는 사람은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는것 같다. 특히 채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한테는 그냥 쓰레기에 지나지 않거니와, 흙 묻은 야채를 씻고 다듬노라면 싱크대가 더러워지는 데다가 개수구까지 막혀서 따로 청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마천, '사기(史記)', '순리열전' 에 이런 말이 나온다. 중국 노나라의 재상 공의휴(公儀休)가 어느 날 밥상을 받아보니 자기 집 텃밭에서 자란 채소가 놓여 있었다. 채소를 먹어보니 상큼하고 맛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랫사람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집 앞에 있는 텃밭을 모두 없애라." 하인은 텃밭에서 자란 채소가 맛이 없는 줄 알고 시키는 대로 텃밭을 없애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공의휴가 집에 돌아오니 하녀가 베틀 앞에 앉아 베를 짜고 있었다.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하녀의 베 짜는 솜씨가 날렵하고, 베틀에서 나온 베도 상품(上品)이었다. 그래서 그는 즉시 하녀를 내보내고 베틀을 불살라버렸다. 사람들은 공의휴의 행동을 이상히 여겼다. 그 중 한 사람이 공의휴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대감의 텃밭에서 나는 채소가 맛있기로 소문이 나고, 예전에 있던 하녀의 베 짜는 솜씨가 훌륭했는데 무엇 때문에 텃밭을 없애고 하녀를 내쫓았습니까?" 그러자 공의휴가 대답했다. "나는 이 나라의 재상이오. 그러니 먹고 살만큼의 녹봉(祿俸)을 나라에서 받고 있소. 그런데 채소를 사서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채소를 사지 않고, 베를 사서 옷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베를 사지 않으면 농사를 짓는 농부나 베를 짜는 사람들은 어디서 돈을 벌 수 있겠소?" 그렇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법에 어긋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경향각지에 마구잡이로 만들어진 텃밭을 접고, 부디 시장(市場)에 나가 상인으로 부터 물건을 사다 먹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농민이 살고, 상인이 살고, 나도 살고, 너도 살고, 모두가 잘 살 수 있는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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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우리아이 O다리 ‘내반슬’ 치료해야 되나?[세종온라인뉴스] 내반슬은 다리를 모으고 정자세로 서 있을 때 양쪽 무릎이 닿지 않고 ‘O’자 형태를 보이는 질환으로 흔히 O다리 또는 안짱다리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신생아에서부터 만 2세까지는 O다리 형태를 보이다가, 만 3세에서 만 5세까지는 X다리(외반슬) 형태를 보이고, 차츰 정상적인 일자 모양으로 형성된다. 하지만 O자 형태가 유지된다면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성장에 심각한 지장 초래 내반슬의 원인은 크게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선천적 요인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과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구루병과 뇌성마비, 소아마비, 골이형성증, 선천성 경골내반 등과 같은 원인질환이 있다. 후천적 요인에는 맨 바닥 좌식생활, 운동 부족, 다리 꼬는 습관, 잘못된 자세와 보행습관 등이 있다. 다리가 휘어지면 무릎에 불균형한 체중이 가해져 관절염의 발생위험을 높이고, 골반 틀어짐과 양측 다리길이 차이로 인해 허리와 골반의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외관상 문제뿐 아니라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성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무릎 간격 5~7㎝ 이상이면 내반슬 진단을 위해 양측 발목이 붙은 상태에서 두 무릎 간 간격, 두 발목 간 간격, 다리길이 등을 측정한다. 이어서 X-ray 촬영을 통해 다리 축의 정렬상태와 외상, 종양 유무를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 MRI, CT를 촬영할 수 있으며, 구루병과 같은 골대사질환 여부를 살피기 위해 혈액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양측 발목을 붙이고 똑바로 섰을 때 두 무릎 간 간격이 약 5~7㎝ 이상이면 내반슬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정수술, 안전하고 회복 빨라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내반슬을 생리적 내반슬이라고 한다. 생리적 내반슬인 경우에는 성장과정에서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치료법에는 보조기치료, 수술, 물리치료 등이 있다. 내반슬 정도에 따라 보조기 착용시점과 기간은 달라진다. 수술은 양쪽 성장판 중 한쪽 성장판을 일시적으로 고정시켜 교정하는 방법이다. 약 30분의 수술시간이 소요되는 간단하고 안전한 수술로 회복기간도 짧다. 수술 후에는 3㎝ 미만의 흉터가 남는다. 성장하면서 오히려 내반슬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생리적 내반슬이 아닌 질환에 따른 내반슬 여부를 확인하고,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구루병으로 인한 내반슬은 비타민 D를 공급하는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교정효과 높이려면 부모관심 높아야 자녀의 내반슬 호전을 위해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양반다리, 무릎을 꿇고 앉거나 양쪽 다리를 바깥쪽으로 뻗어 W자 모양으로 앉는 자세는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체중이 1kg이 증가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3~5배 증가하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인스턴트식품은 피하고, 현미, 잡곡, 등푸른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다리가 급격히 휜 경우, ▲한쪽 다리만 심하게 휜 경우, ▲생후 18개월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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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무단횡단[세종온라인뉴스]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던 사람이 달리는 차(車)에 치어 사망했다. 사망자의 가족이 운전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었지만, 대법원은 운전자에게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A는 지난해 5월 승용차를 몰고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을 지나다 무단횡단하던 B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무죄, 2심에서는 벌금 3백만원을 선고받고 상고했었다. 주지하다시피 고속도로는 보행(步行)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도로이다. 공동생활을 영위하려면 질서가 있어야 하는데, 이 때 법과 상식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니 고속도로를 제외한 모든 도로에서는 사람이든 자동차든 적색(赤色)불에 서고, 청색(靑色)불에 가면 된다. 이 단순한 수칙을 어기다가 사고를 당했으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응분의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지, 주위 사람에게 적반하장(賊反荷杖)으로 나오면 안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신뢰의 원칙'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요즘 학교 앞의 도로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교통지도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통학하는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에서 이른바 '지킴이'들을 대거 고용하여 배치한 때문이다. 그런데 관찰해보면, '지킴이'들이 깃발을 들고 교통지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은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적색불에 우루루 도로를 횡단하고 있었다. 이러다가 지나가는 자동차에 치어 학생들이 다치기라도 하면, 누구의 책임이 되는가. 이는 신호를 지키지 않은 학생들의 책임이 아닌가. 무단횡단은 남녀노소(男女老少)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지만, 그중에서도 무단횡단을 가장 많이 저지르는 부류는 나이든 사람들이라고 한다. 횡단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유유자적(悠悠自適)하게 길을 건너거나, 심지어 한꺼번에 여러 명이 무단횡단을 해서 운전자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고 한다. 이렇게 무단횡단을 벌이는 이유는 횡단보도까지 걸어가려니 거리가 먼 데다, 이러한 무단횡단이 몸에 배어 횡단보도의 신호 바뀌는 게 기다리기 싫다며 주위를 살피다, 이때다 싶으면 무단횡단을 하는 것이다. 시골 같은 곳은 더 심해서, 차량이 드물게 지나간다는 점 때문인지 무단횡단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다른 나라들은 어떠한가. 일본은 운전자든 사람이든 교통신호를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싱가포르는 무단횡단을 엄중히 처벌하는 국가로, 무단횡단이 비도덕적이며, 불법적인 행위라고 인식하게 만든다. 유럽 여러나라들은 웬만해서는 무단 횡단 하지 않고 신호를 기다렸다가 건너서 간다. 선진국의 여부는 교통질서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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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칼럼] 친구는 누구인가?[세종온라인뉴스] 스티븐 존슨 박사는 ‘그대가 곤경에 처했을 때에 금방 올 수 있는 친구가 있는가? 당장 달려올 사람이 있는가? 없다면 당신은 친구가 없는 사람이다. 또 나와 함께 기뻐할 사람이 있나? 작은 일이든 나에게 기쁜 일이 있을 때에 찾아가 붙잡고 애기하면 그래, 그래, 그거 참 좋겠구나, 하고 하등의 시기 질투가 없이 내 기쁨에 동참해줄 사람이 있나? 하고 묻는다. 내 기쁨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친구가 아니다. 또한 ’내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에 선뜻 내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 만일에 가지고 있는 돈이 없으면 믿고 다른 사람에게 가서 돈을 꿔서라도 내 빚을 갚아주고, 내 어려운 사정을 도와줄 사람이 있나‘하고 묻는다. 이 질문에 대하여 긍정적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그는 친구가 없는 사람이다. 당신 자신이 좋은 친구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다.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 친구라는 말도 조심해서 써야 된다. 대학교 동창이든 고등학교 동창이든 동창들끼리라는 것은 출발할 때에는 같이 출발했어도 한 20년 지나고 보면 어떤 사람은 출세하고 어떤 사람은 처진다. 한 사람은 잘되고 한 사람은 못되고…… 다 그렇다. 다 똑같이 잘될 수는 없다. 그런 처지에서 서로 친구로 만나게 된다. 친구는 친구인데 가령 아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아주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을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면서 ’이 사람은 내 친구다. 죽마고우이다. 좋은 친구이다‘하고 말한다면 이 경우는 스스로를 낮추고 친구를 높여주는 것이 된다. 그러나 아주 형편없는, 인격적으로도 무엇으로도 형편없는 사람이 높이 존경받는 친구를 텔레비전에서 보고 “저 친구, 내 친구야” 한다면 웃기는 일이다. 다른 사람을 격하시키는 것이 된다. 그러니까 나보다 못한 사람을 대할 때에는 ’내 친구요‘ 할 것이지만 나보다 높은 사람을 향해서 ’저 사람 지금 거드름피우는데 옛날에는 형편없는 사람이었다‘ 하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정말 형편없는 친구인 것이다. 말조심해야 된다. 친구라는 말도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사람들의 지혜를 모았다고 하는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한 왕이 있었다. 그에게는 세 친구가 있었다. 하나는 아주 절친한 친구이다. 하루도 만나지 못하면 안 되고 한 시간도 떠나면 안 되는 것 같은 그런 절친한 친구이다. 또 하나는 보통친구이다. 그저 만날 수도 있고 안 만날 수도 있는 그런 친구이다. 또 하나는 서먹한 친구이다. 일 년에 한번이나 만날까, 어쩌다 생각나면 한번 만나는 정도의 친구이다. 왕이 세상을 떠났다. 죽은 다음에 보니 가장 절친했던 그 친구는 전혀 그 앞에 나타나지를 않았다. 두 번째 친구는 대궐 문까지만 와서 서 있을 뿐이다. 세 번째 친구, 평소에 그리 반갑지 않았던 이 먼 친구는 찾아오더니 자기와 미래로 향하는 내세의 길을 동행해주더란다. 첫 번째 친구는 돈이다. 우리가 아무리 절친하게 여겨보아도 돈이란 내가 세상 떠날 때 나와 함께하지 않는다. 남겨두고 가야 한다. 전혀 나를 외면한다. 두 번째 친구는 친척이다. 친척이 아주 가까운 듯이 느껴지지마는 역시 내가 세상 떠날 때 문간에서 서서 울고 있을 따름이다. 다시 말하면 장지까지는 따라가지만 거기서부터는 나를 두고 가버린다. 세 번째 친구는 선행, 자선이다. 평상시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죽은 뒤에도 나와 줄곧 함께하는 것이 이것이다. 이 친구가 내 마지막 가는 길의 동행이 되더라, 하는 아주 뜻깊은 이야기다. 친구가 왜 어렵는가? 친구 사랑이 힘든 거다. 동물 사랑은 쉬워요. 그러나 또 불쌍한 사람 사랑하는 것도 쉬워도 정말로 어려운 것이 친구 사랑하는 것이다.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시기 질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화작용(異化作用)(dissimilation)이라고 하는 유명한 학설이 있다. 가까운 사람하고 멀고 먼 사람하고 가깝다. 먼 사람은 나하고 이해관계가 없다. 그러나 친구란 나하고 가깝고 이해관계가 있다. 그래서 저가 올라가는 한 나는 내려가고, 저가 내려가면 내가 올라가고…… 아주 어려운 관계가 된다. 당신은 좋은 친구인가, 당신은 좋은 친구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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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남성 불임 원인 1위 ‘정계정맥류’ 청소년기 발병 많아정계정맥류는 고환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음낭 내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질환이다. 주로 성인 남성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남자 청소년 중 8~16%에서 발견될 정도로 청소년기에 흔하게 나타난다. 청소년 10명중 1명 정도 발병 [세종온라인뉴스] 청소년기 정계정맥류가 위험한 이유는 고환의 성장을 방해해 고환 위축이나 정자 생성 및 운동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성인이 되었을 때 가임력의 저하 또는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임을 겪는 성인 남성의 35%에서 정계정맥류가 발견된다. 정계정맥류는 키가 크고 마른 체형에서 많이 발생하며, 해부학적인 구조상 주로 왼쪽 고환에서 나타난다. 음낭에 혈관 덩어리 만져지면 의심 성인 남성은 대부분 불임으로 병원에 방문해 정계정맥류를 진단받는다. 이와 달리 청소년은 스스로 발견하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음낭이 늘어진 상태에서 따뜻한 손으로 음낭을 만졌을 때 고환 위쪽에 부풀어 있는 혈관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숨을 깊게 들이마신 상태에서 숨을 참고 배에 힘을 주었을 때 음낭에서 혈관 덩어리가 만져지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정계정맥류가 심한 경우 음낭 피부를 통해 울퉁불퉁한 혈관이 보이며, 장시간 서있거나 격렬한 활동을 하면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비뇨의학과에서는 간단한 신체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고환 크기 차이 나고 통증 있다면 치료 정계정맥류로 진단됐어도 경우에 따라 경과관찰만 할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고환조직의 변성을 유발해 고환 크기를 감소시키는데 청소년기에는 양측 고환의 크기 차이와 통증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정계정맥류가 있는 고환의 크기가 반대쪽 고환보다 20% 이상 작거나, 통증이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고환의 크기는 고환 용적 측정기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성인에서는 불임이나 정자수 및 정자 운동성 감소처럼 정액 지표에 이상이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로 크기, 기능 어느 정도 회복 치료법은 미세현미경 수술, 복강경 수술, 색전술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 후 32~83% 환자에서 따라잡기 성장이 일어나 고환의 크기와 기능이 회복된다. 정계정맥류로 인해 불임을 겪는 성인 환자에서도 수술 후 60~80%가 정액지표가 개선되고, 44%에서 임신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청소년기 정계정맥류는 본인이 음낭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음낭을 살핀 후 정계정맥류가 의심되면 반드시 비뇨의학과에 방문해 병의 유무를 진단받고 치료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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