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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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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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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자유기고가

[세종온라인뉴스] 6.25 사변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 1개월 2일 동안 벌어졌던 동족상잔(同族相殘)의 전쟁이었다.

 

이 전쟁은 근대 국제 체제가 형성된 1500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전쟁 가운데 군인 사망자가 일곱 번째로 많았던 전쟁이라고 한다. 


이 전쟁으로 사망, 부상, 실종, 포로 등 약 100만 명의 군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민간인 피해자는 더 많아서, 즉 사망, 학살, 부상, 납치, 행방불명 등 모두 100만 명 이상이나 되었다. 이는 당시 남북한 전체 인구의 1/5이 피해를 입은 것이며, 한 가족에 1명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에 해당된다. 


또한 6.25 사변으로 대부분의 공업 시설이 초토화되었고, 많은 국민들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렸다. 거지들이 떼로 돌아다니고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촐했다. 

 

이 때 소위 '부대찌개'라는 음식이 나왔다. 미군(美軍)부대 근처에서 거주하던 주민들은 군 부대에서 배출한 질척한 음식물 쓰레기인 잔반(殘飯)을 가져와 물을 붓고 죽을 끓여 먹었던 것이다. 이름하여 '꿀꿀이죽'이 그것이다. 

 

부대에서 흘러나온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을 가져와 김치를 넣고 솥뚜껑에 볶아서도 먹었던 것이다. '부대찌개'라는 이름은 군 '부대'에서 나온 것이라 하여 부쳐진 이름임은 물론이다.


의정부 부대찌개는 소세지, 햄, 민스(간 고기) 3종류의 고기와 김치, 두부를 넣어 끓이는 죽이고, 파주식 부대찌개는 논 케이싱 소세지 등 10가지의 고기, 쑥갓, 대파를 넣어 만들어 이것은 고기전골에 가깝다고 한다. 


의정부 부대찌개가 김치 베이스의 깔끔한 맛이라면, 송탄 부대찌개는 치즈로 대표되는 진하고 거친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햄과 소세지에 각종 야채를 넣은 뒤에도 콩 통조림과 치즈를 넣어 빨간 국물이 주황빛이 나올정도로 섞어서 끓여 먹은 다음 국물만 남았을때 라면을 넣어 먹는것이 송탄식 부대찌개라 한다.

 

이 부대찌개는 조리법에 엄격한 편이라 밥 내주는 시각, 뚜껑 여는 시각, 라면사리 넣는 시각을 모두 종업원이 관리해준다고 한다. 

 

의정부와 동두천에는 드물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부대찌개 이전 형태인 '부대볶음'을 판매하는 가게가 몇 곳이 있다. 의정부에는 군(軍) 보충대가 있어서 전국에서 많은 청년들이 입영을 위해 의정부로 몰려오는데, 장정(壯丁)과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여기에서 부대찌개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의정부시는 이 식당이 있는 길거리를 '부대찌개 거리'로 정하고 매년 부대찌개 축제를 하는 등 부대찌개를 홍보하고 있다. 또한 어떤 유명 부대찌개 식당은 의정부는 물론이고  서울의 유명 백화점과 인천공항에 분점까지 내어 성업 중이란다. 

경제사정이 나아져 먹거리에 대한 공급이 풍부해졌음에도 부대찌개는 특유의 맛으로 지금까지 널리 소비되고 있다. 초창기 부대찌개에선 이쑤시개나 이물질도 나왔다고 하는데, 굶기를 밥 먹듯 했던 전쟁통 시절 그리고 5~60년 대, 바로 '꿀꿀이죽', '부대찌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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