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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올해의 건배사 '중꺾마'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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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성윤 칼럼] 올해의 건배사 '중꺾마'에 답이 있다

법과 원칙에 "중요한 건 꺾이지 않은 마음"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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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논설위원 / (사)충남포럼 이사장.

[세종온라인뉴스] 전국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한국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가 과이불개'(過而不改)다.

 

이 말을 풀어보면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여당 야당을 따질 것도 없이 잘못이 드러나도 반성하고 고치기는커녕 네 탓으로 떠넘긴다. 여행을 가다 사고가 나도 대통령 탓이요, 축제에 가서 놀다가 사고가 나도 정부 탓이라고 우긴다.


원인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먼저 인데도 이를 책임질 희생자부터 찾고 그게 옳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교수들이 뽑은 사자 성어 '과이불개'(過而不改)보다 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말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은 마음'이라는 말의 줄임말 '중꺾마'다. 이 말은 어느새 올해의 멋진 국민 건배사로 국민의 마음이요, 바람이 되었다. 많은 곳에서 '위하여'하면 '중꺽마'로 답이 되어 오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은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화두가 된 말 이기도하다. 이 말은 곧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다이소 창업자 박정부 회장도 중꺾마로 감동을 주고 있다. 45세에 직장을 잃고 절망했지만, 그는 가족보다 먼저 죽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아 재기한 분이다. 그는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아 연 3조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래도 아직 배가 고픈지 ‘난 아직도 고객이 두렵다’는 말로 자신의 오류를 바로잡고 고쳐서 흔들림 없는 국민 가게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지금은 팔순을 바라보는데다 성공까지 했는데도 소인배로 득실거리는 우리나라 정치판에서처럼 부정을 하거나 죄를 짓고도 자신이 무조건 옳다고 우기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늘 고객의 취향을 살피는가 하면 관심사에 주의를 기울이며 세계적 추세를 살피고 있다.

지략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그 이름은 『정사 삼국지』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제갈량이다. 위대한 군사 전략가요, 정치가다. 그의 탁월한 전쟁 이론과 정치철학이 세세히 담겨 있는 책 이름이 제갈량씨 또는 제갈량집이다.

『정사 삼국지』의 저자인 진수(陳壽)가 274년경에 편찬한 저서로 24편 총 10만4천112자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사람의 밑바닥 본성을 꿰뚫어 보는 지인지도(知人之道)가 나온다. 사람을 보는 인재 이론이요, 사람의 이중성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사람 본성을 알아내는 것보다 더 살피기 어려운 일은 없다. 선과 악은 구별이 잘 된다. 하지만 감정과 외모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외모는 온화하고 선량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간사한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외관상으로는 공손하다. 하지만 내면은 음험한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용감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겪어 보면 비겁한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건성건성 일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사람의 본성은 알기가 어렵다. 이를 해소 하고자 제갈량은 다음과 같은 7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이 방법만 활용하면 얼마든지 사람 됨됨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을 세자로 압축하면 지인성(知人性)이다. 즉 사람 됨됨을 아는 방법이다.

그 첫째가 문지(問之)로 질문을 통하여 그 대답의 옳고 그름을 통해 그 속마음을 살피는 것이요, 둘째가 궁지(窮之)로 대화를 통하여 매우 곤란하고 어려운 일을 당하도록 한 후 그의 기백과 도량, 임기응변 능력을 살펴서 사람 됨됨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셋째가 자지(咨之)로 책략 또는 계책에 관해 말해보게 한 후 그의 식견의 깊이를 살피는 것이요, 넷째가 고지(告之)로 큰 재난이 난 것을 알려준 후 그의 용기를 살피는 것이다.

 

다섯째가 취지(醉之)로 술에 취하게 한 후 그의 밑바닥 성품과 내공을 살피는 것이요, 여섯째가 임지(臨之)로 재물로 유혹한 후 그의 청렴함을 살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째가 기지(期之)로 어떤 일을 시켜본 후 급한가? 아니면 느린가? 경솔한가? 아니면 신중한가?에 대한 여부를 살피는 것이다.

정치지도자를 포함한 사회지도층들은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은 과이불개를 반면교사로 경청하고 살피는 것부터 생활화해야 한다. 그래야 법과 원칙이 서는 나라로 나아 갈 것이다. 국민들도 국민대표인 선출직 공직자를 잘 뽑아야 한다.

일을 할 때에는 공손하지만 사력을 다 하는 공직자,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공직자, 자기 잇속 보다 국민부터 생각하는 공직자, 항시 마음이 겸허하고 자기의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나이나 지위에 관계없이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은 공직자를 뽑아야 한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실천’이라는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150분 동안 국민과의 대화를 통하여 나누었던 생방송도 이런 마음을 견지하겠다는 다짐이요, 확인이었다. 나아가 국민들도 인성이 훌륭한 공직자를 뽑아야 한다는 주문이었을 것이다.

이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올해의 건배사로 널리 애창되는 '중꺾마'요, 처음처럼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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